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어제 지인께서 상기시킨 Lewis Car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 (Alice)와 체셔 고양이 (Cheshire Cat)의 대화입니다.

A: 여기서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알려줄래?

C: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려 있지

A: 어디든 상관없어

C: 그럼 네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겠네

A: 내가 가야할 목적지가 있는 한 어느 방향이든 상관없지

C: 아 그러면 너는 목적지가 도착할 수 있지. 충분히 오래 걷기만 하면

주님, 매일 주님이 거하실 저의 초막이 형편없게 무너지더라도 

무너지는 수만큼 다시 초막을 세우는 일은 저의 운명입니다. 

충분히 세우고 세우다보면 주님의 발길앞에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초막을 다시 세우는 일은 

저를 다시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등대빛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정강엽

Val d'Oronaye,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