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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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28.2024 - 주님 만찬 성목요일 - 요한 13,1-152024-03-29 18:28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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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1) 



주님, 

자신의 마침표가 어디에 놓여야 하는가를 안 사람은 

그 남아있는 시간에 새로운 색깔을 더할 수 있습니다. 

색깔을 더하기보다 어울리지 않는 색깔을 덜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오늘의 모습입니다. 당신은 오직 하느님 아버지의 색깔만을 

남겨놓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라고 요한 복음사가는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오늘의 기도는 '끝까지'라는 말로 완결됩니다.


매일이 남아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의식은 우리를 옥죄는 잔인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사랑하기'는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새롭게 하는 기도입니다.

 성목요일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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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Subiaco,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