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사용된 글과 사진의 지적 소유권은 정강엽신부님에게 있습니다.
글보기
제목1.18.2024 - 마르코 3,7-122024-01-19 22:21
카테고리말씀 묵상
작성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11-12) 

 주님, 왜 당신을 알리지 않으려고 하십니까? 

어쩌면 당신은 자기 PR 시대인 요즈음에 어울리지 않은 것 일까요? 

 

저는 동방박사가 당신을 만나고 자기들의 고장으로 ‘다른 길’로 돌아갔다는 

구절에서 마음이 뜨꺼워집니다(마태오 2,12). 예수님을 만난 후의 삶의 모습이 

바로 진짜 신앙의 얼굴이라는 뜻입니다. 병고에 시달리다 나은 사람들은 이제 

‘다른 길’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이 다른 길을 ‘말’이 아니라 ’몸‘으로 

걸어 갈 때에야 그들은 삶으로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길에 한 걸음도 떼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오늘 주신 엄한 당부는 너무나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길.jpg

사진ⓒ정강엽

Rocca di Botte,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