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사용된 글과 사진의 지적 소유권은 정강엽신부님에게 있습니다.
글보기
제목10.13.2024 - 마르코 10,17-302024-10-13 13:21
카테고리말씀 묵상
작성자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0-21)

 주님,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에서 벗어던져야 할 것이 많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신앙의 역사에서 성인들은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에게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형용하기 어려운 깊은 감사의 마음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 "사랑받았다"라는 의식을 또렷이 간직하는 것이 당신을 따라나서는 길의 전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감사의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분별하게 해주고 그것들이 자기의 제자리로 찾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IMG_5100.jpg

사진ⓒ정강엽

Marino,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