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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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14.2023 - 마태오 11,11-152023-12-14 10:53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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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11)

 우리가 어떤 사람이 크다고 할 때 무슨 기준으로 그 사람이 크다고 하는가

몇가지 쉽게 떠오르는 기준들이 있다 덩치가 크다 높은 지위를 가졌다.

 됨됨이가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큰일을 해내거나 위대한 사람

하지만 예수님의 입장에서 왜 세례자 요한이 크다고 하시는가

세례자 요한의 삶의 몇가지 흔적을 복음에서 되새김해보면 답변의 여지가 보인다


첫째로 세례자 요한은 두려움이 없이 질문 하는 사람이었다 루카 7,19: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이미 알고 있다고 이미 도달했다고 만족해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답을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다.

질문이라는 행위의 핵심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함보다는 아는 것에서 비롯되는

 새롭고 깊은 통찰로의 진입로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 끊임없는 질문이 

개인의 사고와 통찰의 깊이를 한다. 우리의 결과중심의 사고방식은 

문제의 해결능력’보다 ‘문제의 발견능력’의 가치를 무시해오지 않았는가?  

좋은 질문속에서 이미 답이 있다. 평생 질문을 하는 삶을 살고 싶다.

 

       둘째로 세상안에서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 요한 3,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마르코 1,7: 

      “나보다   능력을 지니신 분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자격조차 없다.” 어려서 부터 처신(處身) 잘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은 

언제나 해당되는 진리의 말씀이다.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남이 있어야  자리에 서지 않는다. 오히려 남을 위한 공간을 만들수 있는 사람들이다

신앙의 위치감각은 언제나 세례자 요한에게서 배우는 가르침이다.

 

셋째로 예수를 기억하게 하는 사람: 요한 3,30: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마닐라 대주교였던  추기경이 은퇴하였는데 

지역 신문이 인터뷰를 했다. “추기경님, 은퇴를 하셨는데 누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를 어떻게 기억이요? … 아닙니다. 저는 온전히 잊혀지고 예수님만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사라지고 예수님이 드러나는 삶보다  훌륭한 삶은 없을 것이다.

 

신앙은 우리를  2 세례자 요한의 삶으로 부르는지 모르겠다. 

세례자 요한 처럼  사람은 결코 하늘나라에 폭행을 (12) 가할  없다. 

 사람은 규모의 의미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과 깊이의 이슈라는 것을 알겠다

한해가 저물어간다. 

대림절 남은 시간  새로 오는 한해  2 세례자 요한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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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세례자 요한: Florence,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