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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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24.2023 - 연중 제 25주일 - 마태오 20,1-162023-09-24 08:28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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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 다섯 쯤에도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온종일 하는  없이 여기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6-7)


  

주님

당신께서 우리를 찾아오는 시계는 천천히 가지만 

멈춤이 없습니다연민의 시계부르심의 시계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의 시계….  시계는 이른 

아침912오후 3그리고 이제 하루 일을 

마치고  이상 새롭게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없는  5시까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서 까지 작동합니다.

 

그것이 당신의 방식입니다.  당신은 선택의 

시간을 기다리는 혹은 선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긴장을 충분히 이해하십니다

필요가 있지만  필요를 스스로 채울  없는 

사람들의 기다림을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고 채워주십니다

 

저의 마음에 남는 오늘 복음 속의 사람들은

오후 5시까지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숯처럼 까맣게  들어갔을 

것입니다그렇지만 그들은 당신의 부르심의 

목소리를 들을  있었습니다

당신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필요로 하는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이 얼마나  사랑입니까

그렇지만 그필요를 채워줄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당신을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을 당신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시계가 "천천히" 가니 저 또한 

당신의 오심을 "천천히"기다립니다.


천천히.jpg
 

사진ⓒ정강엽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