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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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27.2023 - 마태오 16,13-202023-08-27 17:47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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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5-16.20)


최근에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여인이 갑작스레 남편을 잃고 병까지 얻어 생활고에 

시달리자 딸이 엄마가 평생 간직해온 목걸이를 

팔러갔다고 합니다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하나의 유물인 목걸이를 살펴본 보석상은 매우 귀한 

보석이니  간직하기를 부탁했습니다그리고 사정이 어려우니 

돈이 필요하면  대신에 자기의 보석가게에서 일해도 좋다는 

제안을 했습니다살아갈 방편이 생긴 부녀는 엄마의 유일한 

보물인 목걸이를 간직한  살았습니다몇해가 지나 딸이 경험을 

쌓아 보석감정사가 되어 문득 엄마 목걸이가 궁금해 감정을 

해보았는데 가짜 보석이었습니다궁금해진 딸은 보석상 

주인에게  그렇게 대답을 해주셨냐고 사연을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때 당신에게 나의 어떤 말이 소용에 

닿겠는가마음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은경험밖에 없지 않겠는가?“


제자들에게 내린 예수님의 함구령은 바로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합니다모든 일이  끝난 후에 - 수난십자가부활성령 강림 - 

제자들은 그들의 몸으로 마음으로 영혼으로 예수님의 “진실 

알게  것이고 그때까지는 그들의  일은 그리스도를 내재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그리스도를 아는 것의 걸림돌은 

섣부름입니다하느님의 은총의 손길인 ‘시간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우리는 알 수 없는 그리스도의 시간속에 머물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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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Santa Marinella,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