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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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20.2023 - 연중 제 20주일 - 마태오 15, 21-282023-08-20 08:07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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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22-23)


주님

 절실한 부인의 외침에도 한마디 없으신 

당신의 침묵은 무슨 의미인가요황당함에도 

야속함에도 어수선함에도 스산함에도 아랑곳없이 

들려오는 외침은 당신의 마음을 건드리는 여인의 

믿음입니다여인의 믿음은 바로  도저히 

이해할  없는 당신의 침묵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그 침묵속에 머물  있는 것은 

아무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침묵의 그물 걸리는 것은 우리의 고통을 

포착하고 껴안는 당신의 고유한 방식이고 

서두르지 않고 맘추지 않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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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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