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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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12.2024 - 루카 6,27-382024-09-12 20:51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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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34-35) 

 주님, 사랑은 지금 눈에 보이지 않고 지금 마음에 잡히지 않는 그 어떤 것이 상대방에게 숨겨져 있다고 믿는 마음이 아닐까요? 지금 현실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미래의 모습 속에서 지금 없는 그 무엇을 만나는 시간여행일 것입니다. 그 시간 여행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고 사랑에 마침표를 찍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우리를 언제나 앞으로 넘어서 데려갑니다. 그것이 사랑의 은총일 것입니다. 자로 저울로 재는 마음은 결코 사랑을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언제나 미래의 불확실성을 현재의 확실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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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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