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0) |
마닐라에 있는 예수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에서 근무할 때 마닐라 대교구 추기경 (Cardinal Gaudencio Rosales) 이 2011년에 은퇴를 하셨습니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후에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기억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추기경은 잠시 침묵후에 "나는 철저히 그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예수님만 기억했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우리 삶에 어떤 분만이 우리 기억속에서 영원해야 하는가를 상기시키는 말씀이어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됩니다. 우리가 삶속에서 자주 겪는 질투나 시기는 상대방의 삶속에서 내가 기억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이 추기경은 그런 인간의 질투나 시기에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만 기억되기를 바랬으니까요.
우리가 매일 지나가는 길에 우리가 하는 사도직에서 우리는 알려지지 않고 오직 "예수"만 기억되는 삶의 순례길이 되어야하지 않는가는 우리의 꿈입니다. 오로지 그리스도만 기억하는 삶은 자유로운 사람임에 틀림없지 않습니까?
사진ⓒ정강엽 Guarcino,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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