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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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은 모세에게 스스로의 신원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 (15)
왜 조상의 이야기를 하시나요? 당신이 누구신가하는 궁금증은 우리의 삶의 역사를 만나지 않고서는 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궁금증이 풀리고 나서야 우리에게 당신의 이름을 들려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어떤 이름으로 당신을 알려 주고 싶어 하시는 걸까요? 그 이름을 듣게 되려면 저는 어떤 상태이어야 할까요? 모세처럼 기득권을 버리고 편안함을 버리고 광야로 다시 나아가겠다는 마음, 즉 스스로를 무장해제하지 않고서는 (vulnerable) 당신의 이름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진ⓒ정강엽 Arlanzón,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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