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수 있게 해주십시오."하였다." (51) 주님, 당신이 지금 저에게 ““내가 베네딕토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무슨 답을 드릴 지 저 자신도 궁금합니다. 오늘 복음의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의 질문에 즉시 답을 합니다. 평..

​우리 삶의 풍요로움은 커다란 경험을 요란스럽게 드러내야 만족하는 세속적 기민함보다 깊은 경험이라도 그것을 조용히 지속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성스런 둔감함 때문에 이루어질 때가 많음을 믿습니다. 사진ⓒ정강엽몬세라트산이 보이는 만레사 피정집. 스페인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2-23) 주님, 세례성사를 통해서 당신 가족의 족보에 제 이름이 새겨지고 성령을 접하며 마음과 정신이 새로운 변화로 초대받습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안에 있는 옛 사람을 없애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0) 주님, 당신은 잡히시기 바로 전에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십니다. 그 마음의 절실함과 기도의 절절함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제가 당신처럼 죽음을 앞두고 기도를 드린다면 이렇게 할 것입니다.저의 삶이 당신을 드러냈던 삶이었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삶이..

​나와 다르다고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그것을 없애고 얻는 자유는 가짜이고 환상입니다. 바로 그 '다른 것'이 나의 삶에 공존하는 것을 관용하는 불편한 자유에서 구원의 성숙이 싹틉니다. 사진ⓒ정강엽서울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렇게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10-11) 주님, 당신은 이제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다시 당신의 원래의 뿌리로 가신 것입니다. 무슨 의미인가요? 하늘로 가신 것은…하늘로 오르신 것은 당신이 우리를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