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사용된 글과 사진의 지적 소유권은 정강엽신부님에게 있습니다.
글보기
제목4.9.2023-요한 20,1-9,주님 부활 대축일2023-04-09 20:13
카테고리말씀 묵상
작성자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3-4) 


 주님, 

부활을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요? 

부활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당신의 현존이 숨어있을 지 

모르는 그러나 피하고 싶은 실존의 현장인 ‘무덤’ 

즉 ’그 암흑의 시간과 장소‘를 향한 ’궁금한‘ 마음이 

도망가고픈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무덤안에서 당신의 현존에 대한 답을 

궁리하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의 당신의 새로운 현존 

즉 부활의 의미를 찾는 ’궁금증‘을 향한 답을 이렇게 

당신의 무덤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부활이라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시는 당신의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기 위해서 나의 집에서 나와 당신의 무덤을 

찾아가게 하소서. 당신의 무덤은 당신이 실패의 장소입니다.

 당신의 거절의 역사입니다. 당신의 침묵의 시간입니다. 

그 무덤에 눈길을 돌리게 하소서. 

그 무덤에서 우리의 삶의 길을 모색하게 하소서.

바위틈싹.jpeg

사진ⓒ정강엽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