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사용된 글과 사진의 지적 소유권은 정강엽신부님에게 있습니다.
글보기
제목3.25.3023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루카 1,26-382023-03-25 11:48
카테고리말씀 묵상
작성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38)


 주님

생면부지의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전령 (傳令)으로 

우리 삶에 침투해 옵니다그러나 그가 가져오는 소식은 

양날의 칼일 때가 있습니다기쁜 소식이기도 하지만 

 기쁜 소식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은 결코 기쁘지 않고 

힘겨운 현실이 아닙니까오늘 성모님이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을 받는 장면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그림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현대작가 Ivanka Demchuck 

그린 가브리엘 천사와 성모님의 만남입니다

그들의 얼굴을 봅니다그들의 자세를 봅니다주변을 살펴봅니다하느님은 천사처럼 수줍게조용히성모님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밖에서 서성거립니다

그렇게 주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성모님은 

방의 창문이 열린 것처럼 마음을 열고  전령을 맞이하고 

있습니다그런 성모님의 태도가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언제 올지 모르는 당신의 조용한 전령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마음의 문에 채워진 빗장을 없애야 합니다

열린 마음은 주님의 어떤 전갈에라도 놀랄 수있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놀랄 준비가 바로 빗장을 제거합니다.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은 결코 놀라움의

 은총을   없습니다


주님

시나브로 저에게 스며 당신의 메시지에 

저의 열림과 놀라움 그리고 받아들임의 세례를 받게 하소서 

Annunciation 3.png
사진ⓒ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