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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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16.2023-마르코 8,27-332023-02-16 15:17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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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주님, 

레바논 출신의 철학가, 화가, 그리고 시인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은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다른 것을 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물에 투척된 어망에 불과하다. 

그 어망에는 쓸모없는 것만 걸려들 뿐이다.“ 라고 말합니다.


오늘 질문이 무겁습니다. 당신의 물음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너희는”이 아니겠습니까? 누구의 말이 아니라 제가 

만나는 당신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겠습니까? 

남들이 전하는 설명하는 예수님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정말 당신에 대한 사랑의 신비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광대에 불과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을 향한 저의 사랑에서 다른 것을 구하지 않게 하소서. 

어눌할지라도 - 어쩌면 더 맞는 - 오로지 저의 언어로, 

삶으로, 사랑으로 당신의 삶의 신비를 말하고 

드러나게 하소서. 신비이기에 말이 아니라 침묵으로 당신을 

만나는 것입니다. 신비는 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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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San Paolo dei Cavali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