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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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2.2023-연중 제 3주일,마태오 4,12-232023-01-22 22:52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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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19) 


주님, 

오늘 복음에서 당신께서 4명의 제자를 부르실 때 

서로 다른 것에 제 마음이 머뭅니다. 즉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을 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는 

어망을 호수에 직접 던지는 순간이었고 (18)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그물을 손질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1)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의 부르심은 이렇듯 우리가 어떠한 완성된 일을 하는 

상태이건 (어망을 던지기) 준비를 하는 순간이건 (그물을 손질하기)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르심은 언제나 당신의 주도권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준비됨을 생각하는 순간 주님의 부르심의 

목소리를 들을 틈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 저의 준비성이 우선이 아니라 언제라도 들려올 

당신의 부르심을 듣는 마음을 돌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행간에서 알아듣는 순간 

나머지는 그냥 주님이 써가시는 역사일 뿐이고 

저는 그 역사의 한 부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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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성가정 대성당,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