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8)
| 주님, 이 여성은 이교도이기 이전에 아픈 딸을 가진 가련한 엄마입니다. 그 엄마는 바로 우리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 엄마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강아지가 되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당신의 식탁안에서 떨어지는 아무리 작은 은총의 부스러기라도 그 안에 담겨 있는 당신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엄마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제약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이면 충분한 엄마입니다. 그런 엄마를 우리는 그리워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서, 주님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몸을 굽히고 마음을 낮추어 당신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은총의 부스러기 한알이라도 주워 자식에게 주는 엄마의 마음을 간청합니다. 주님의 은총은 엄마의 가장 낮은 마음안에 달린 애절한 마음의 그물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아니, 주님의 은총은 스스로 엄마의 그물에 걸리기를 자원합니다.
사진ⓒ정강엽
Manresa, Sp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