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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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12.2023-연중 제6주일, 마태오 5,17-372023-02-12 18:46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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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7)


주님, 

우리 삶에 큰 착각을 일으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중용, 평화, 균형, 완전 … 저는 이런 단어는 하느님의 

단어라고 항상 믿습니다. 인간은 그 단어를 향해 나아가는 

길위의 사람들입니다. 길위에서 만나는 당신의 손길에서 

우리는 그 단어들에 근접해가고 근사치로 

조정해나갈 뿐입니다. 


율법이나 예언서가 완전하다는 착각은 우상숭배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단어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단어들을 꼭 이 삶에서 이루겠다고 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우상으로 지배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우리가 누구인가를 

정직하게 직면할 때 우상이 설 자리는 없어집니다. 

 Orvieto: 당신이 누구인지 아는가요? tusaichisei.jpeg

사진ⓒ정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