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3) | 주님, 당신을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을더 가까이 따르고 싶습니다. 당신을 내적으로 더 알고 싶습니다. (영신수련 104) 이냐시오 성인의 기도입니다.
주님, 어떻게 당신을 알 수 있습니까? 당신은 스스로를 숨기시는 분이신데요. 당신을 안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제가 먼저 알고서 당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오시는 당신을 제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움직임으로 당신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을 안다는 것은 바로 당신을 만남입니다. 만남은 당신의 세계로 여행하는 것입니다. 여행은 새로움을 언제라도 경이로움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주님, 저에게 오시어 저를 건드리시는 당신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게 하소서. 그 움직임으로 저의 마음을 열어주소서.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오로지 당신만을 허락하는 시간과 공간안에서의 만남으로 당신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진ⓒDavid Holcroft, SJ Gerroa,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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