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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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5.2022-요한 1,43-512023-01-05 17:24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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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46)


주님,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에게 나자렛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 중에 변방인 마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시는 사건으로 나자렛은 이제 변방이

 아니라 구원의 중심부의 한 축을 차지합니다. 

이 코페르니쿠스적인 나자렛 마을의 전환은 바로 예수님의 

예상을 벗어난 그러나 구체적인 실제적인 우리 역사속의 

현존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만나는 모든 장소와 인연은 

바로 저의 나자렛입니다. 그런데 저의 무지와 편견때문에 

나자렛은 나자렛이 아니라 무명의 장소로 머물다 사라지기 

십상입니다. 제가 당신이 태어난 나자렛을 찾아가기 보다는 

당신을 만남으로써 그 자리를 나자렛으로 만드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당신과의 그 만남은 언제나 당신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고 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일어나야합니다. 그 만남의 방식이 당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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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Santo Stefano di Sessani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