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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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의 믿음에는 언제나 멈춤과 움직임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존재합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우리는 멈추어야 합니다. 그 멈춤 안에 믿음이 싹틉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결코 저절로 생겨나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믿음의 씨앗이 뿌리내리고 자랄 수 있도록 우리의 내면을 단련해야합니다. 믿음의 완성은 이미 처음부터 이렇게 멈춤과 움직임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관계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애타게 정의를 찾는 과부는 그 긴장을 거부하지 않고 대면합니다. 우리가 과부와 같은 간절함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를 향해 애가 타는 하느님의 사랑이 멈추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은 영원을 향한 출발선에서 받은 선물이지만 영원의 길 끝에서 주님께 돌려 드려야 할 선물입니다. 오늘도 길 위해서 멈춰 믿음을 살펴보고 그 믿음에 물을 주는 하루이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사진ⓒ정강엽 R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