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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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6.30.2024 - 연중 제 13주일 - 마르코 5,21-432024-06-30 13:34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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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8-29)  

 주님, 여인이 손을 대어 만진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는 오래된 아픈 칼자국이 마음속에 있습니다. 깊은 상처가 내면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 상처는 오로지 당신에게 보여드리는 순간 치유가 일어납니다. 여인이 만진 것은 먼저 자신의 깊은 상처였습니다. 다신 용기를 낸 것입니다. 여인이 자신의 상처에 손을 댄 것은 이제 당신의 자비의 스위치를 건드린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자비의 시간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픔의 눈물은 마르겠지만 아쉬움과 한탄의 강물은 깊이 내면을 훓고 지나갑니다. 저의 오래된 내상 (內傷)을, 상처의 깊은 뿌리를 외면하고 대면하는 가운데 치

유의 과정은 시작됩니다.

 Healing_of_a_bleeding_women_Marcellinus-Peter-Catacomb.jpg

사진ⓒ

하혈하는 여인과 예수

Catacombs of Marcellinus and Peter, 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