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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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23.2022-전교주일, 로마 10, 9-182022-10-23 13:10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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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17-18)


주님, 

저희는 당신의 말씀에 닿는 순간 즉, 당신을 저희 삶의 

주인으로 고백한 순간부터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책임을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말씀을 전하기 전에 

당신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뜻이시지요? 

당신의 말씀은 지리적, 물리적, 문화적 한계가 없이 

퍼져가야 합니다. 당신 말씀은 하늘길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처럼, 강을 따라 흘러가는 물처럼 거침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당신의 말씀에만 걸리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저희는 잘 걸려넘어집니까? 걸려 넘어짐은 

당신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속에서 하느님의 무한대를 향해 

가는 길에서 은총의 긴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긴장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말씀을 전하는 

은총이 주어집니다. 그 들음과 긴장안에서 

구원의 싹이 피어납니다. 그싹은 세상 끝날 때까지 

저희와 함께 하시는 당신의 상징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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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

Finisterre,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