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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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30.2022 - 연중 제 31주일. 루카 19,1-102022-10-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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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2-3)

주님, 

자캐오. 인간으로서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을 만납니다. 권력과 부. 그러나 그렇게 풍족함에도 그는 배고픔을

 느낍니다. 그 배고픔은 오로지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자캐오는 당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영원한 배고픔은 

당신앞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는 씨앗입니다. 


주님, 누추한 삶이지만 그럼에도 마치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는 마음은 저를 

당신보다 앞장서서 달리지 않게 하고 저의 약점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아서 - 키가 작은 (3) - 집에 머물게 합니다. 제가 자주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소서. 

그 배고픔으로 영원히 배부른 당신과의 만남이 

언젠가 일어날 것입니다. 주님. 배고픈 아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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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