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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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7.2022-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루카11,15-262022-10-07 03:40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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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6)


주님,

표징은 당신의 실재를 드러내는 그러나 동시에 당신의 존재

신비의 비밀의 영역에 남겨두는 양자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당신이 전례나 성사안에서 보여주는 표징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는 것 같지만 정말 알지 못하는 신비..


그래서 저는 당신이 보여주셨던 십자가의 표징이나 

사랑의 표징이 주는 의미를 전부 알았다고 성급하게 선언하기

 보다는 계속 신비속에 남겨두는 느린 길을 원합니다. 

남은 제 삶으로 그 신비의 표징을 매일 깨우쳐가고 

그 의미를 살아가는 탐색자의 삶을 그리고 있는 인생입니다.  


지는 해가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내일의 시간의 영역속에 

살아 있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신비의 영역을 상상하면서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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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