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주님, 

우리는 주님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주님의 길을 

앞장서서 준비하는 제자들을 만납니다. 

당신의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먼저 보낼 때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루카 22,7-13)

우리가 당신의 길을 준비해야 하는 

초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당신의 길을 준비해야 합니까?

어떤 마을에서 당신이 머물게 해야 합니까?

그 마을에서 어떤 집으로 찾아가야 합니까?

그 마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합니까?

당신의 길을 준비하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앞장서는 사람은 언제나 고독가운데 빈틈없이 

알아차려 뒤에 오실 분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당신보다 앞장섰던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하루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그 대화안에 초대하려고 합니다. 아멘.

사진ⓒ정강엽

Caprineto,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