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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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9. 2022 복음-루카 17,11-192022-10-09 06:00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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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15)  


 주님, 

당신에게 병의 나음은 

어떤 아픈 증상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몇단계 더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임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나음은 

아팠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고(죄인이었음을)

그럼에도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자신의 아픔을 

치유해준 분께 돌아와 낮은 자세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이제는 치유받은 사람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까지 말입니다. 


치유는 이렇듯 긴 시간과 노고와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남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 상처를 돌보는 것을 마치 당신의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종의 마음으로 하게 하소서.

제가 상처를 받았을 때, 그 상처를 마치 당신이 저를 돌보듯이 

당신에게 저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게 하소서. 

오직 당신의 그 돌봄으로 제가 

다시 서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할 정_2022-10-09.jpeg

사진ⓒ정강엽 

깨끗할 정, 화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