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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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 눈길을 잡는 것은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는 당신의 모습입니다. 왜 그러셨나요?” 당신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할 때의 나의 모습일 뿐인데 너의 눈길을 끌 정도는 아니지 않니? 왜 이 모습에 주목하는지 궁금하다.”
당신이 그렇게 눈을 들어 제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에서 오로지 하느님께만 집중하는 태도가 보입니다. 제자들과의 대화는 바로 하느님과 만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 순간에 제자만 존재합니다. 그렇게 당신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느님을 만나는 것 처럼 대했다는 것이 아닌가요? 눈을 내리 깔지 않고 그들보다 낮은 자리에 있기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에서 당신의 사람들을 만나던 ‘태도’를 읽게 됩니다.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태도입니다.
당신의 마음, 당신의 태도, 당신의 느낌, 당신의 모든 것을 그 낮은 자세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태도로 하느님 아버지와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정강엽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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