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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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풀리지 않을 때, 오해를 받을 때,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때, 우리는 불행이 닥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에게 불행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에게 복음 선포는 ‘의무’이고 그 의무는 그에게는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우리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삶과 상관 관계에 있게 됩니다. 그 부르심의 삶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덜컹거림은 우리의 부르심을 올바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중간점검하는 바늘입니다. 그 바늘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나에게만 해당하는 부르심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추구해야 할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떨어지는 선물이라고 더욱 믿습니다. 사진@정강엽
한강성당,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