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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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백인대장, 이방인, 식민지 지배자, 충분하게 가진 자, 권력자… 이 사람이 당신에게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봅니다. 그의 손을 보았습니다. 빈손에 ‘소중’이라는 단어가 크게 쓰여 있었습니다. 친가족이 아닌 저 아래에서 일하는 ‘노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면 어떻게 그가 사람을 대하는 지를 엿보게 합니다. 그에게는 사람이 소중했던 것입니다. 당신 또한 그 소중이라는 단어에 눈길을 두십니다.
소중한 사람은 우리가 체면에 무릎꿇지 않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우리의 생각의 창을 넓고 깊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우리를 나누어주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게 합니다.
오늘 하루도 “소중”이라는 단어를 새기게 하소서.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체면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 거기에 절실함이 자리합니다. 오늘도 저의 소중함이 물건이 아니라 ‘사람’에게 향하도록 하소서. 그 사람들안에 당신이 함께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하소서. 아멘 사진ⓒ정강엽 Nemi,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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