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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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13.2022-루카 7,11-172022-09-13 15:54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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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3-14) 


 주님, 

숨막히는 장면속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한톨의 말조각이라도 길 위에 떨어져 소리가 날까 

혀가 굳고 몸이 떨리는 순간입니다. 

과부, 젊은 외아들, 夭折(요절) …  



이 상황에서 누가 그 과부와 말을 섞을 수 있겠습니까? 

침묵이 가장 좋은 대화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수동적인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섭니다. 

그 불편함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십니다. 

어떤 불편함도 당신의 자비앞에서는 벽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비에서 우러난 마음이 행동으로 진화할 때 

우리는 결코 외로운 섬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고통을 겪으며 흘리는 눈물을 닦고 

그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전례입니다. 

아멘 

 한계령.JPG사진ⓒ정강엽

한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