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3-14)
|
주님, 숨막히는 장면속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한톨의 말조각이라도 길 위에 떨어져 소리가 날까 혀가 굳고 몸이 떨리는 순간입니다. 과부, 젊은 외아들, 夭折(요절) …
이 상황에서 누가 그 과부와 말을 섞을 수 있겠습니까? 침묵이 가장 좋은 대화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수동적인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섭니다. 그 불편함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십니다. 어떤 불편함도 당신의 자비앞에서는 벽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비에서 우러난 마음이 행동으로 진화할 때 우리는 결코 외로운 섬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고통을 겪으며 흘리는 눈물을 닦고 그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전례입니다. 아멘 사진ⓒ정강엽 한계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