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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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쓴 “파우스트”에서는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 뿐, 미칠 수 없는 것, 여기에서 실현되고 형언할 수 없는 것,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도다”라는 신비적 합창단의 노래로 끝이 납니다.
비록 파우스트는 악마와 내기에서 지지만 여성적인 것이 그를 승화시키는 데, 바로 그 “여성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편가르기는 금물이지만 여성성은, 연민, 공감, 부드러움, 포용, 인내 등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에 대한 가브리엘 천사의 메시지를 가장 먼저 알아듣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성들은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습니다. 여성들은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달려갑니다. (루카 24,3)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야”라고 부르실 때 목소리를 가장 먼저 알아듣은 사람은 여성이었고 부활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제자들에게 알린 사람도 여성이었습니다. (요한 20,11-18)
주님을 따르는 믿음의 길에 늘 앞장선 사람 주님의 곁을 끝까지 떠나지 않는 사람 주님을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 주님을 끝까지 그리워하는 사람 주님 사랑이라는 블랙홀 안에 머무는 사람 …. 우리는 어떤 여성성을 발견하나요?
사진 ⓒ 정강엽
Massa d'Alb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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