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길:잠신潛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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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17.2024 - 루카 11,47-542024-10-19 15:59
카테고리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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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2) 

런던에서 3년간 신학을 같이 공부했던 네덜란드 관구 소속 예수회 친구 신부가 최근에 이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질문과 함께요: '사제로서의 내 삶이 과연 몇명이나 하느님을 알게 하였는가?’라는 질문이 그의 이메일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이메일을 읽는 순간 어떤 뜨거운 바람이 훅하고 나를 스치 지나갔습니다: “과연 나는...”

예수님의 오늘의 질책은 사제나 수도자가 언제나 대면하고 고민해야하 질문이어야 합니다. 자기 영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삶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영혼을 읽고 그것을 건드릴 수 있을까요. 자기 반성이 없는 곳은 아집과 제자리 걸음 그리고 영혼의 정체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영혼에 필요한 것은 오늘처럼 예수님의 질책의 죽비(竹篦)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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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