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삶 |
두봉 주교 | 바오로딸, 100쪽
첫 번째
선택 - 행복하기 위하여
두 번째
선택 - 사랑하기 위하여
세 번째
선택 - 최고가 되기 위하여
네 번째
선택 - 꿈은 이루어진다
제가 무척
존경하고 좋아하는 두봉 주교님이 우리 곁을 떠나 가신지 1년 남짓 된 지금에야 저는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주교님에 관한 기사와 영상들을 자주 보며
주교님의 삶을 닮고 싶어하는 제게 이 책의 발견은 뜻밖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주교님의 1주기(2025. 4. 10. 선종)를 기리는데 이만큼
뜻깊은 유품은 없을 것 같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이 아직 절판이 안 되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주교님이
평소에 좌우명으로 믿고 실천하고 주위에 전파하시던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주교님을 닮아 작고 소박하고 경쾌합니다.
책이라기 보다는 오래 전에 매달 기다리며 사 보던 월간잡지 ‘샘터’를 연상케 하는 소책자입니다. 2011년 명동성당에서 사순 특강에서 이야기하신 내용을 엮은 것으로
위에 나열한 네 가지 주제를 풀어가며 예수를 믿는 이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시며 주교님은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독자들이 주님 때문에 더 행복해지고
더 깊이 서로 사랑하며 자신을 내주는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두봉’이라는 주교님의 한국 이름의 뜻은 ‘산봉우리에서 우는 두견새’라고 합니다. ‘유퀴즈’에서 자신의 한국이름을 소개하시며
“사람들이 제 이름이 화장품 이름과 같은 걸로 생각하고 ‘두보오~~옹’이라고 부르는데 아니예요 하하하하하. 두견새 ‘두’, 산봉우리 ‘봉’, 그러니까 ‘산봉우리에서 우는 두견새’예요 하하하하하”
하시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혹자는 이를 줄여 ‘스마일 두견새’라는 별명도 지어드렸다는 데요, 평소에 어린이처럼
순수하게 잘 웃으시던 주교님에게 참 어울리는 이름, 별명이지 않습니까?!
주교님이 이루신 업적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는데요, 지역의 교육 사업에 특히 힘쓰셔서 농어촌 교육 사업, 의료와 구호 사업에 나섰고,
안동 농민회관과 안동 최초의 문화회관을 만들고,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를 창립하셨습니다.
여성 교육을 위해 상지 여자전문학교(현 가톨릭 상지대)와 상지 여중고를 설립하시고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피부과 의원’과 사회복지 시설을 설립, 지원하는 등 농민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목에 힘쓰셨습니다.
2012년에는 민주화 운동 기여 공로로 만해대상 실천 부분에 선정되었고 2019년
5월 ‘올해의 이민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고 특별 귀화자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교님이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로서, 교구 수장으로서 겪은 대표적 사건은 ‘오원춘 사건’이지요. 1978년 경북 영양군이 권장한
감자 경작이 불량 씨감자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자, 안동교구 신자 오원춘 씨가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항의하면서
시작된 사건은 주교님의 강제 출국 시도로까지 번졌습니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한국 정부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두봉 주교를 보호하셨습니다.
마리아의
밑줄
이 귀한 소책자의 내용은 오로지 CLC독자여러분이 손수 페이지를 넘기며 주교님과 함께 하시는 시간을 갖는 게 예의라는 생각에,
책의 문장을 발췌하는 대신 주교님의 사목 표어인 “기쁘고 떳떳하게”가 담긴 ‘천주교 안동교구 사명 선언문’
을 이곳에서 나누겠습니다.
주교님은 이 선언문을 액자에 담아 공소의 거실에 걸어 두셨는데요,
주교님의 1주기를 기리며 다시 한 번 이 내용을 마음 속에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쁘고 떳떳하게
우리는 이 터에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존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또한 제가 아끼는 주교님에 관한 다큐 영상 (안동 MBC 창사특집 다큐:
한국인 두봉 주교) 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9DQjx0sBic
‘오원춘 사건’ 의 피해자인
오원춘씨가 주교님을 회고하는 장면은 보고 또 봐도 눈물이 납니다. 주교님께서 교도소에 면회를 오시어 오원춘 씨에게 자신의 안위를 많이 걱정하시며 이렇게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다치지만 말고 나오세요. 거짓말을 해도 좋으니 부디 그렇게
하세요.” 이 다큐에서 주교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사랑이 아닙니까? 행복이라는 것이 사랑이예요.” |